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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테마주, 과거 대선 시즌에서는 어땠을까?

by 마음온 2025. 4. 10.

 

2025년 현재 정치 테마주, 특히 이재명 관련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 테마는 새롭게 생겨난 개념이 아닙니다. 과거 대선 시즌에서도 이재명 테마주는 강한 흐름과 폭발적인 수급 반응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1~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관련 테마주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시기별로 정리하고, 2025년 현재의 움직임과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투자 전략에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 대선 예비후보 시절 (2021년 상반기) - 인맥주 중심의 초기 급등

2021년 상반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와 인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종목들이 테마주로 분류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은 **형지엘리트**, **에이텍**, **삼부토건**, **오리엔트정공** 등이 있었고, 해당 종목들의 급등 이유는 대부분 이화영 전 부지사의 이력, 혹은 회사 임원의 과거 경력 등 매우 제한적인 연결 고리에 기반했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적과 무관한 단기 급등세 - 뉴스보다 커뮤니티와 유튜브 기반 루머 확산 -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는 거의 전무 - 개인 투자자 중심의 수급 특히 형지엘리트는 당시 하루에 **20% 이상 급등한 후 다음 날 -10% 이상 조정**이 반복되는 등 **극단적인 변동성**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초기 테마 형성 구간에서는 수급보다 심리가 주가를 좌우한 대표적인 시기였습니다.

2. 당내 경선 돌입 (2021년 하반기) - 재료 노출과 차익 매물 병존

2021년 7월 이후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자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움직임도 달아올랐습니다. 언론 노출이 늘어나고, 후보 발언 하나에도 수급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정치 일정이 **사전 공지된 매매 타이밍**처럼 작동했습니다. 예: 토론회 당일 오전 상승 → 당일 오후 차익 매물 출회 → 익일 조정 특징적으로 다음과 같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 경선 토론·발언 후 관련 종목 급등 - **일정 전후 차익실현 매물 집중** - 개인 수급 비중 90% 이상 - 종목 간 순환매: 형지엘리트 → 에이텍 → 삼부토건 순으로 매수세 이동 또한 이 시기부터 ‘묻지 마 매수’가 늘어남에 따라 **공시 없는 상한가 종목**이 하루에도 2~3개씩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몇 거래일 안에 급락했고, 투자자 피해 사례도 늘어나며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3. 본선 진출 확정 (2022년 1~3월) - 고점 형성 후 기대감 이탈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본선 후보로 확정되며, 시장은 이를 이미 충분히 반영한 상태였습니다. 즉, 재료 노출로 인해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많은 종목들이 **2021년 말~2022년 초에 고점을 형성한 뒤**, 점차 거래량이 줄고 매수세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 흐름: - 정치 일정 종료 후 거래량 급감 - 차트상 하락추세 전환 - 기관 및 외국인은 전량 이탈 - 일부 종목은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 예를 들어 **삼부토건은 2021년 10월 고점을 찍은 후, 2022년 3월까지 -55%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손실이 크게 확산됐습니다. 형지엘리트 또한 3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반 토막 나는 흐름을 겪었습니다. 이 시기는 정치 테마주의 본질이 “지속성 없는 기대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구간이었습니다.

4. 현재(2025년)와의 비교 – 테마의 진화와 정보 속도 차이

2025년의 이재명 테마주 흐름은 과거와 다소 차별화된 특징을 보입니다. 과거가 단순 인맥, 경력에 기반한 테마였다면, 현재는 **정책 연계 가능성과 산업 수혜 기대감까지 고려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예: 이재명 대표가 지역 개발 공약을 발표 → **삼부토건**, **지방 건설주** 동반 급등 교육 혁신 발언 → **형지엘리트**, **비상교육** 등 관련주 반응 또한 과거에는 **커뮤니티·루머** 중심이었던 정보 유통 구조가, 현재는 **AI 뉴스 필터링, 유튜브 알고리즘, 자동 매매 HTS** 등으로 훨씬 고도화되고 빠르게 확산됩니다. 과거에는 "며칠 전 뉴스"에 반응했다면, 지금은 "실시간 속보 + 정치 일정 캘린더 + 수급 데이터"까지 실시간 분석하며 테마 형성 속도도 훨씬 짧고 강력해졌습니다.

5. 반복되는 패턴, 달라지는 접근법

정치 테마주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유사한 순서를 따릅니다**: 1. 예비 후보 언급 2. 인맥 기반 테마 형성 3. 뉴스/발언에 따른 급등 4. 정책 수혜주 기대감 확산 5. 본선 확정 이후 재료 소멸 및 급락 하지만 지금의 시장은 과거보다 빠르고 냉정합니다. 정보는 넘치지만, **진짜 가치가 있는 정보는 소수만 인식**합니다. 따라서 정치 테마주에 접근할 때는 **단순 뉴스에 반응하는 투자자**가 아니라, 과거 흐름을 이해하고 패턴을 읽어낼 수 있는 **분석 기반 투자자**로 접근해야 합니다. 예상 가능한 흐름이라면, 그 안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치 테마주는 늘 반복되는 패턴이 있습니다. 예비후보 부각 → 테마 형성 → 뉴스 반응 → 재료 소멸 → 급락 이 구조는 이재명 관련 테마주에서도 그대로 적용됐고, 앞으로도 정치 이벤트가 있을 때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대선 시즌의 흐름을 정확히 복기하고, 현재 시장에서 그 흐름이 어디쯤에 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불필요한 진입을 줄이고, 진짜 기회를 포착하는 투자 전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정치는 반복되고, 시장도 반복됩니다. 과거를 기억하면, 다음 기회를 더 날카롭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